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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/09/29 Dannaeyang 오므려 집게 (8)

오므려 집게

속삭임 | 2008/09/29 10:36 | Dannaeyang

상쾌한 월요일이다. 상쾌한 기분으로 전철을 타고 자리도 앉게 되었다.

우후~ 한숨 자볼까~ zzzzz.....

 

고개를 꾸벅대며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의자가 밑으로 쑤~욱 내려갔다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. 눈을 떠서 양옆을 보았다. 어여쁜 아가씬 어디가고 묵직한 아저씨가 앉아 계신게 아닌가~...

속으로 아저씨 좀 살살 앉으시지..생각하며  약간 훌터보며 다시 눈을 감고 졸 준비를 했다.

근데 자꾸 내 허벅지에 찝찝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었다.

상당히 기분 나빴다.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뜨고서 아저씬 뚤어져라 쳐다봤다.

 

덩치도 크신분이 팔까지 옆으로 늘어 뜨려놓으시고, 고개를 뒤로 졌힌다음 입까지 벌려주셨으며, 다리는 쩌~~~억 벌리고서 졸고 있었다.  아 정말 꼴뵈기 싫었다. 그래도 머 어쩌겠나. 피해야지... 그 아저씨와 닿지 안을 정도로 몸을 비틀었다. 좀 자세가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 편하게 가고 있었다.

근데 이 아저씨 뒤척이더니만 빈공간을 다리로 채우고 계셨다. -_-  점점 더 벌어지는 다리때문에 점점 더 몸을 비틀어야하는 나... 곤혼이였다.

잠도 안오기 시작하고, 슬슬 머리끝까지 짜증으로 꽉 차 오르고 있었다. 그 아저씨를 계속해서 쳐다보게 되었다. 미간을 확 찌푸린채...

 

관찰아닌 관찰을 하면서  특이한 것을 보게 되었다. 이 아저씬 그냥 쫙~ 벌리는게 아니라, 발을 겹쳐놓으니 무릎과 무릎이 사이가 자연스레 벌어지는고 있었던 것이다. 참 다양하게 사람 괴롭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. 점점 접촉되어지는 이 허벅다리를 귀찮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. 확 밀어 버릴까?? 아님 확 얘길 해~?? 등등 소심한 복수를 생각하게 되었다.

 

그렇게 몇 정류장을 보내고 있는데, 벌떡 일어 나더니 문쪽으로 나가서 아~~하~와 함께 팔도 위로 쭈~욱 뻣으면서 기지개를 맛깔나게 피우고 나서 내려 버렸다. 끝내 복수를 못했다.. 으~~ 분하다.. 몇 정류장 안올꺼면서 사람괴롭히고 내리내.. 머야~ 이런 생각에 또 짜증이 확 났다.

 

사무실 자리에 앉아 분을 삭히며 두유와 함께 김밥을 아삭하게 씹어 먹었다. 좀 분이 풀린다. 후~ 

그래도 찝찝한 허벅지. 바지 한쪽을 빨고 싶다.

나 뒤끝 많은데, 그 아저씨 긴장좀 하셔야 할꺼다. 아~ 찝찝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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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색을 좋아하는 단내양 이야기